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터미널 감동영화, 국적잃은 자의 적응기

by 갱쓰터 2022. 3. 30.
반응형

영화 터미널 배경

어렸을 적에 명절같은 특별한 날에 TV를 틀면 가끔씩 봤던 영화입니다. 초등학생 때 봤을 당시 기억으로는 그냥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 터미널에서 적응하며 사는 이야기 정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넷플릭스로 영화를 찾아보다가 어렸을 때 봤던 게 기억도 나면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라는 것도 알게 되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영화를 보고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져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주인공은 먼 외국에서 자유로운 미국에 왔는데 자국에 쿠데타가 나서 국적이 사라집니다. 공항 바깥으로 나가지도 못해서 주인공은 아무데도 가지 못합니다. 말도 통하지 않고 돈도 없는 상태에서 절망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주인공은 주변 사람들과 잘 지내고 일도 구해 돈을 벌고 언어 실력도 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낯선 타지에서의 희망을 느꼈습니다.

 

스포일러 O 결말 X 왓챠에서 시청가능합니다. 

가족과 보거나 아이들, 전연령이 시청하기 좋은 영화입니다.

공항에 남겨진 나보르스키

빅토르 나보르스키(톰행크스)는 동유럽의 작은 나라 크로코지아 사람입니다. 나보르스키는 뉴욕에 가려고 미국에 왔습니다. 그런데 입국심사를 하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적절한 절차를 거쳤고 몸에 이상한 것들 가지고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나보르스키는 공항 직원의 안내에 따라 공항 국장에게갑니다. 그러나 나보르스키는 영어를 잘하지 못합니다. 단어 수준으로 밖에 표현하지 못하는데 국장은 심각한 내용을 말합니다. 비행하는 도중에 크로코지아에서 쿠데타가 일어나서 나라가 나라의 지위를 잃어버려 비자를 발급할 수 없고 비행기도 탈 수 없다고 합니다. 나보르스키는 잘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여행 갈 생각에 들떠있지만 국장은 이해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항을 벗어나지 말라고 안내하고 식권도 몇 장 주면서 조금만 참으라고 합니다. 나가지 말라는 것만 이해하고 자세한건 이해하지 못합니다. 공항을 돌아다니다가 긴급뉴스를 봅니다. 자신의 나라가 쿠데타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그제야 알고 슬픔에 빠집니다. 하지만 할 수 있다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너무 슬픕니다. 말도 안 통하는 곳에서 아무곳도 가지 못하고 있을 생각을 하니 슬픕니다. 심지어 식권까지 잃어버립니다. 배는 고프고 돈은 없는데 나가지도 못합니다.

적응하는 나보르스키

배고프고 슬픈 것도 잠시 나보르스키는 공항의 빈곳을 찾아서 잘 곳도 마련하고 생활을 할 수 있게 노력하기 시작합니다. 나보르스키는 주변에서 쇼핑카트를 회수하면 25센트를 거슬러주는 기계를 발견합니다. 한개씩 한개씩 회수해 적은 돈을 받아서 간신히 햄버거 하나를 사서 먹습니다. 하지만 이내 노하우가 쌓여서 한번에 여러개를 회수해 꽤나 많은 금액을 벌어 이제는 햄버거 세트로 푸짐하게 먹습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을 안 좋게 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공항 국장입니다. 국장은 곧 승진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보르스키가 공항에서 문제를 일으킬 경우 자신이 책임을 다 지게되는 것 입니다. 국장이 메뉴얼상 공항 바깥을 못나가게 했지만 사실은 나보르스키가 공항에서 말썽을 피우는 것 보다 무단으로 나가서 말썽피운 것들을 나보르스키가 온전히 책임지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나보르스키의 삶을 방해해서 공항을 뛰쳐나가게 만들고록 계획을 합니다. 그래서 공항 내에 쇼핑카트 전문 회수담당을 배치하고 나보르스키는 자신의 돈벌이 수단을 잃게 됩니다.

터미널 감상평 국적잃은 자의 미국 공항 적응기

 어렸을 때 기분 좋게 본 기억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다시 시청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굉장히 흐뭇하게 본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 말을 못하는 나보르스키가 바보같아 보이기도 했고 하는 행동도 답답합니다. 그런데 사람은 또 착하고 좋은 일도 하면서 공항 생활에서 적응해나가는 모습이 기분좋게 느껴집니다. 마치 언어도 할 줄 몰랐던 아이가 점차 사회화를 통해 성장해나가는 그런 성장기를 9개월의 공항 체류기간에 담아둔 것 같습니다. 공항에 자주 보이던 한 여자를 사랑하고 실패도 해보고 공항에 놀러 왔던 목적을 이루려는 모습들을 보고 괜히 가슴이 울렁거립니다. 좋은 영화나 가족과 함께 볼 영화, 아이들과 함께 볼 영화를 찾고 계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반응형

댓글